중국의 한자어로 소수점 이하의 수를 표현할 때, 분(分), 리(釐), 호(毫) 등등을 사용했습니다.
각각 분은 1/10, 리는 1/100, 호는 1/1000을 의미했습니다.
'분'은 우리말에서 자주 등장을 합니다.
"역할을 십'분' 발휘했다."에서 분은 1/10이므로 10분이니 1이 됩니다. 즉 100% 발휘했다는 의미가 됩니다.
"이자는 3부로 하자" 에서 '부'는 '분'을 부라고 발음한 것입니다. 즉 이자는 30%라는 의미가 됩니다.
이렇게 우리 일상에 자주 사용되던 '부'가 일제시대를 거쳐, 일본에서 1/10을 표현하는 할(割)이 들어오면서 기존의 분리호가 1/10씩 뒤로 밀리게 되었습니다.
그 이후로, 소수점 이하 수를 할, 분, 리로 표현하게 되었습니다.
시인 서정주의 '자화상'이라는 시에 보면 이런 구절이 들어가 있습니다.
스물 세 해 동안 나를 키운 건 팔할(八割)이 바람이다.
세상은 가도 가도 부끄럽기만 하더라.
여기서 8할이 의미하는 바가 할푼리의 할! 즉 80%가 바람이었다~라는 의미가 됩니다.
'할, 분, 리'의 '분'이 '푼'으로 읽히게 된 것은 연음 법칙이라고 해야 할까요? '할분리~' 라고 발음하는 것 보다는 '할푼리'라고 발음하는 것이 더 쉬웠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.
야구에서 자주 사용하는 할푼리~ 그 뜻과 의미에 대해서 소개해드렸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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